2024년 12월 24일(화)

아파트 단지서 쓰레기차에 치여 숨진 7살 초등생...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 추모 물결

7세 여아, 아파트 단지서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숨져


인사이트JTBC '뉴스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후진하던 청소 차량에 7세 여자아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 한쪽에는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국화꽃 여러 송이가 놓였다.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과자 등을 사 와 놓아두기도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30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A양(7)이 5t 쓰레기 수거 차량에 부딪혀 현장에서 사망했다.


A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중이었다. 차도와 구분된 인도로 지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인 1조' 규정 안 지켰다


재활용 수거업체 소속 운전자 B씨(49)는 분리수거장에서 나오던 A양을 보지 못한 채 차량을 후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인 1조로 운행을 해야 되는 규정이 있지만 사고 당시 차량엔 운전자 혼자 탑승해 주변을 살피거나 안전 관리를 할 여력이 없었고, 차량엔 후진 주행을 주변에 알리는 장치도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A양을 추모하기 위한 꽃을 놓고 묵념하는 것으로 A양의 명복을 빌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