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영업이익 2배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정의선 회장 집 달려가 '민폐' 시위

현대트랜시스, 민폐 시위로 물의...시민들 불편 커져


인사이트뉴스1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원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2배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이들은 노사 협상 대상자가 아닌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본사를 찾아 시위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간선 도로를 일방적으로 막은 뒤 대형 확성기로 시위 구호를 외쳐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약 20명은 정 회장 자택이 있는 서울 한남동 주택가로 향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지난 주말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한 데 이어 두 번째 기습 시위다.


28일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약 1천명이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으로 몰려가기도 했다. 사옥 앞 4차로 도로 중 무려 세 개 차로를 점유하며 시위했다. 버스정류장까지 점거하면서 시민들을 태운 버스가 정류장이 아닌 도로 한복판에 멈춰 승객들을 태우고 내려주기도 했다.


인사이트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전경 / 사진=현대트랜시스


영업이익 2배를 성과급으로 요구...주면 회사는 '적자'


이들은 회사측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했다. 시위 데시벨은 75데시벨에 달하기도 했다. 법률상 70데시벨을 넘기면 안 된다.


업계에서는 노조원들의 시위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협상 당사자도 아닌 현대·기아차 그리고 정 회장을 찾아가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반응이다.


파업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원들은 지난해 매출 11조 6939억원 중 2%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약 2%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무리한 요구를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고, 노조원들은 22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