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부 음료 가격 인상...영업 이익률 떨어져
스타벅스가 오는 11월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영업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 직원들은 고강도의 업무 강도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급기야 2021년 이후 3년 만에 '트럭시위'까지 재개됐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28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스타벅스 이대 1호점, 서울 중구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등 서울 곳곳에 스타벅스 경영진을 규탄하는 트럭이 등장했다.
트럭에는 "비효율적인 인력 절감, 무너지는 서비스질", "이익은 본사 덕, 손해는 파트너 탓", "인기 품목은 발주제한, 경영진 픽은 무한연장"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스타벅스 파트너 일부 반발...트럭 시위 까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트럭시위의 총대를 맸다는 파트너 A씨의 공식 입장이 게재되기도 했다.
A씨는 스타벅스코리아를 향해 리더십 운영의 무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전략실을 향해선 스타벅스코리아에 합리적인 매출 목표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런 요구의 근거로 ▲고객을 우롱하는 이벤트 정책 ▲운영 측도 감당 못하는 복잡한 이벤트, 공지 운영으로 고객과 파트너 혼란 초래 ▲고객 혜택 감소 일방적 통보 ▲프로모션 출시 시 원부재료 수급 실패로 매장 판매기회손실 발생 및 고객 만족 저하 ▲인기 품목 발주 강제 제한으로 고객 선택지 또한 강제 축소 ▲출시된 음료, 푸드에 대한 현장·SNS '맛이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 다수 ▲무분별한 인력 감축과 동시에 음료 제공 시간 실적과 서비스 지표로 현장 파트너 압박 ▲센터 내부 팀 간 소통 불발 및 현장에게 무조건적인 이해 강요‧통보하는 리더십 등 8가지를 언급했다.
A씨는 "현장 파트너들이 고객의 목소리를 내부에서 끊임없이 외쳤지만, 그에 대한 답변은 무응답과 고집뿐이었다"며 "리더십은 더 이상 이를 무시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실제로 한 스타벅스 파트너는 SBS '8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퀀시 할 때 바빠서 정신이 없다. 화장실도 못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앞서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스타벅스코리아 사내게시판을 통해 답하지 않을 경우, 2차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표적인 사내 소통기구인 행복협의회 등을 통해 파트너들과 근무환경 개선 및 운용 효율화 등에 대해 정기적인 소통을 진행해왔으나, 이런 일이 발생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더욱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관계자의 해명에도 "'행복협의회'는 소통보다는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식이다. 사내게시판에 파트너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어도 답변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파트너들이 꾸준히 건의하고 요구했던 부분의 핵심은 '매장 자동화 시스템'과 '장비 투자 확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현재 트럭 시위를 지지하는 고객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어플 '고객의 소리'에 시위 지지 의사와 리더십 규탄 내용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