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지는 결혼 비용에 예비 부부들 고민 깊어져
결혼식 비용이 나날이 비싸지면서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결혼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평균 예식장 비용은 1,283만 원으로 지난해(1,057만 원)에 비해 무려 21%나 뛰었다.
이른바 '스드메'라 불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도 올해 36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333만 원)보다 8% 올랐다.
웨딩업계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데다가 인건비 상승 여파가 커 비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예식장이 많아진 것도 웨딩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예식장 수 추이를 보면 올해 7월 전국의 예식장은 713곳으로 2020년 850곳보다 16%가량 줄었다.
이에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혼식을 하려고 해도 예식장을 잡기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 웨딩업계 가격표시제 마련 계획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연말까지 웨딩업계에 가격 고지를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결혼 서비스 업체가 가격·서비스 항목 등을 의무적으로 알리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격표시제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