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윤석열 대통령 훈장 '거부'한 교수... "주는 사람도 '자격' 있어야"

퇴임 앞둔 교수, 윤석열 댙통령 '훈장' 거부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한 대학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훈장을 전격 거부했다. 이 교수는 "훈장을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라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28일 인천대 김철홍 교수는 퇴임식에서 수여되는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대학본부에서 정년을 앞두고 훈·포장을 수여하기 위해 교육부에 제출할 공적 조서를 작성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수직에 몸 담으며 사회적으로 기득권을 얻고, 많은 혜택을 봤는데 개근상처럼 받는 훈·포장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특히 김 교수는 "훈·포장 증서에 쓰일 수여자의 이름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훈포장의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렬이 되어야 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한 김 교수는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다"라는 뜻을 드러냈다.


"수여자에게도 자격 있어야"...윤 대통령, 작심 비판 


김 교수는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라며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함에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훈장을 수여할 자격이 없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 이름으로 수여되는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일개 법무부 공무원인 검사들이 사법기관을 참칭하며 공포정치의 선봉대로 전락한 검찰 공화국의 우두머리인 윤석렬의 이름이 찍힌 훈장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느냐"라며 "노벨 문학상 수상을 제대로 축하하지도 못하는 분위기 조장은 물론 이데올로기와 지역감정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유해도서로 지정하는 무식한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누어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는,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라며 "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포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철홍 교수가 작성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