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히키코모리의 에세이이자, '루마니아어'라는 희소한 언어에 대한 사랑을 외치는 언어 오타쿠의 에세이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출간되었다.
저자 사이토 뎃초는 흔히 청춘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뒤 방 안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 되었다. 남아도는 것은 시간밖에 없지만, 그 1분 1초를 맨정신으로 보내기 어려웠던 저자는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았고, 이윽고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 세계 각국의 인디 영화들에까지 시선을 돌린다. 그런 그의 인생에 운명적인 한 편의 루마니아 영화가 등장한다.
운명적인 사랑이 모두 그러하듯이, 한순간에 루마니아어와 사랑에 빠진 저자는 이후 희귀하고 특수한 '루마니아어'를 홀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사회와 융화되지 못하고 오직 모니터만 쳐다보던 히키코모리가 어떻게 희소하기로는 손에 꼽히는 루마니아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소설을 쓰며, 세상에서 하나뿐일 유일무이한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게 가능성과 희망을 있는 그대로 증명하는 이 책은 우리의 삶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이다혜 작가는 말한다. "소설이라 해도 과장이 심하다며 욕먹을 설정인데, 이 모든 게 진실이다." 그의 말처럼 일본인 히키코모리 루마니아어 소설가는 실존하고 있으며, 이 책에 쓰인 모든 이야기는 진실이다. 우리의 삶 또한 상상을 넘어 진실이 될 수 있다.
상상에서 머무르느냐 진실로 나아가느냐를 가르는 데는 오직 하나의 갈림길만이 존재한다. '했느냐'와 '안 했느냐', 이 책은 당신의 삶을 진실로 나아가게 만드는 유쾌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