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인천 횟집서 같은 날, 다른 시간 '식중독' 주장한 두 손님... CCTV 본 사장이 경악한 이유 (영상)

같은 날, 다른 시간 횟집 방문한 두 손님, '식중독' 주장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인천의 한 횟집에 같은 날, 다른 시간대에 방문한 두 손님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업주는 매장 CCTV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이들이 애초에 보험금을 노리고 거짓 식중독을 주장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에서 3개월 전부터 횟집을 운영하는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께 한 남성이 회를 포장해 갔다.


그리고 약 4시간이 지난 밤 9시 30분께 한 가족이 매장에 방문해 포장 손님이 앉았던 자리와 같은 자리에서 회와 새우구이를 시켜 식사를 했다.


다음날 A씨는 전날 오후 5시에 방문했던 '포장 손님의 아내'로부터 "우리 남편에서 여기서 회를 포장해 갔는데 배탈이 났다"라고 연락해 왔다.


그다음 날에는 밤 9시 30분에 방문했던 '매장 손님의 남편'으로부터 "여기서 먹은 회 때문에 우리 아내가 배탈이 났다"라는 연락을 연이어 받았다.


아직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A씨는 깜짝 놀라 사과하며 보험 처리를 약속했다.


"매장 손님과 포장 손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일치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포장해 간 손님은 가게 리뷰에 테이블, 내부, 주방 사진 등을 공개하며 "식중독에 걸렸는데 '흙 내음'이 났다. 절대 가지 마세요. 특히 장에 민감하신 분들은 절대 가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매장에서 식사한 손님 역시 "새로 생긴 횟집이 있길래 방문했는데 위생이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흙 내음'이 난다고 해서 병원에 가니 장염에, 위염에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라며 가게에 대한 악평을 남겼다.


그런데 A씨는 이들이 작성한 리뷰를 보고 수상함을 느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포장 손님'이 찍은 사진이 '매장 손님'의 리뷰에 올라와 있었으며, 일몰 후 어두워졌을 때 방문한 '매장 손님'의 리뷰에는 반대로 낮에 찍은 가게 외부 사진이 담겨 있었다.


특히 '포장 손님'과의 통화에서 남편 휴대전화 뒷자리를 확인했을 때, '매장 손님'의 번호와 일치하는 것도 의심스러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포장 손님이 의도적으로 가게에 오자마자 사진을 찍더라. 근데 그 사진의 각도가 정확히 일치한다"며 "그가 찍은 테이블, 주방 내부 사진이 '매장 손님'의 리뷰에 올라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CCTV 화면에서 포장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전화로 매장 내부를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의심스러운 부분은 또 있었다. A씨는 "배탈이 났다고 전화 온 매장 손님의 남편이 처음에는 본인이라고 했다가 아내가 배탈이 났다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또 "포장 손님으로부터 아내가 배탈 났다며 전화가 왔을 때 '배우자 휴대전화 뒷자리'를 확인했는데, 매장 손님의 뒷자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가 추궁하자 매장 손님은 "포장 손님과는 모르는 사이다"라고 부인했다.


A씨는 "식중독 여부에 대해서는 두 손님 모두 사진으로 진단서와 처방전 등을 보여줘서 보험 접수를 한 상황"이라면서 "보험회사에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TV '사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