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이 운영하는 빌라서 묵는 노소영...1년반 동안 10억원 월세 밀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이 호텔에서 1년 반가량 지내면서도 숙박비를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이 지내는 호텔은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 '워커힐호텔'인데, 무려 10억원대의 숙박비를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관장은 현재 워커힐호텔 내 빌라에서 지내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장기 숙박을 원하는 VIP 고객들에게 렌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에메랄드, 펄, 제이드, 사파이어 등 보석 이름을 딴 고급 빌라 10여 채가 운영 중이다.
노 관장이 지내는 곳은 '에메랄드' 빌라로 알려진다. 이곳은 면적만 1505㎡(455평)에 달하며, 숙박비는 월 약 7천만원인이다. 연간 기준 8억원을 넘는다.
한남동 대저택 소유한 노 관장...워커힐호텔, '퇴거 조치' 대신 내용증명만 보내
이곳에서 노 관장은 약 1년 반 정도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숙박료는 아직까지 전혀 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10억원 이상의 숙박비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상 주택(2개월 이상)이나 상가(3개월 이상)에서 월세를 체납하면 임대인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 요청을 할 수 있다.
내용증명을 먼저 발송한 뒤 명도소송 및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퇴거 명령을 받아내는 식이다. 임차인이 퇴거하지 않으면 법원은 강제집행을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워커힐호텔 측은 호텔 평판이 손상되고 최 회장의 이미지에 악영향이 끼칠 것을 우려해 퇴거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별다른 조치 없이 내용증명만 발송하고 있다.
노 관장이 숙박비를 내지 않을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SK네트웍스가 노 관장에게 숙박비를 받지 않을 경우 회사 경영진이 '배임 행위'를 하는 게 될 수 있어서다. 애꿎게 경영진이 범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SK그룹 그 누구라도 개인적인 사유로 해당 빌라를 사용할 때는 사용료를 낸다.
재계 관계자들은 노 관장의 이러한 행태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노 관장은 한남동에 430㎡(약 130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해당 저택은 현재 한 웨딩스튜디오가 임차해 사용 중인데, 인근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월 임대료는 1200만~2천만원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