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이혼하고 꼴 보기 싫은 결혼사진 불태워드립니다"... 전문 이혼식 업체에 의뢰하면 생기는 일

이혼 늘자 결혼사진 없애주는 업체까지 등장한 중국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구 대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결혼보다 이혼이 크게 늘면서 결혼사진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이혼이 크게 늘면서 결혼사진을 전문적으로 처분해주는 업체는 물론 이혼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장 한 켠에서 직원이 결혼사진에 연신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다. 얼굴 부위만 딱 가렸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이혼 등으로 결혼 사진 처분이 난감해진 부부가 전문업체에 맡긴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혼식, 이혼 기념 파티 문화에 이혼 기념사진 업체도 생겨나


액자, 사진첩 등 결혼 흔적이 담긴 모든 물건이 이곳으로 온다. 무게에 따라 최대 4만 원 정도만 내면 된다. 


한 중국 의뢰인은 "예전 혼인 관계가 끝나서 이 물건들을 집에 두기 불편했다"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니 과거 물건을 처리하기 좋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행복했던 추억은 스프레이칠 된 상태로 대형 분쇄기 속에 들어간다. 잘게 조각난 추억은 폐기물로 처리된다. 


지난해 4월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1만 건이 넘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의뢰한 사람은 3천 명에 달한다. 하루에 수십 건에서 100건씩 문의 전화가 걸려 오는 상황이라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이혼식이나 이혼 기념 파티 등을 여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했다. 이에 이혼 기념사진만 전문적으로 찍어주는 사진 업체도 생겨났다.


업체에 따르면 대체로 2000년대생 등 젊은 의뢰인이 많으며 여성 고객이 대다수다. 


실제로 중국은 낮은 혼인율, 증가하는 이혼, 인구 감소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1300만 건에 달했던 중국 혼인 건수는 2022년 70만 건 아래로 내려가 198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는 2002년 0.9건에서 2019년 3.36건으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 최상위권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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