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한 수상소감이 화제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즈28에서는 '제14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는 배우 황정민이 호명됐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그냥 광대라고 소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냐하면 내 나름대로 나는 이 시대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예술가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네가 무슨 예술가냐 딴따라지' 그런 얘기 할까 봐 싸우기 싫어서 '저는 광대입니다'라고 얘기한다"며 "이 상을 받으니까 더 떳떳하게 예술가라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특히나 저희 아내가 이 상을 어떤 상보다 너무 좋아할 거 같다. 그게 상금 때문일 거 같은데, 절대 백을 못 사게 말려서 이 상금을 꼭 좋은데 쓰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국제시장', '베테랑', '곡성' 등 47편에 이르는 작품을 비롯해 지난해 천만 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 올해 상영된 '베테랑2'에 출연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