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토)

수학여행 버스 화재로 초등학교 1학년 딸 잃은 엄마에게 '보상금' 노리고 돈 빌리러 오는 이웃들

버스 화재로 초등학생 딸 잃은 엄마 "보상금 받자 이웃들이 돈 빌려 달라 해" 토로


인사이트Facebook 'Fire & Rescue Thailand'


태국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25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이웃 주민들의 행동을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동방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쿨버스 화재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잃은 엄마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2시 8분 방콕 북쪽에 인접한 빠툼타니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에 불이 났다.


초등학생 37명과 교사 6명, 운전기사와 동행한 직원 등 총 46명을 태운 버스는 우타니아주에서 출발해 아유타야와 논타부리 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중이었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 버스 전체를 집어삼켰고 학생과 교사 등 총 25명이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떠나보낸 A씨는 보상금을 받은 이후 마을 주민들이 돈을 빌리러 온다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복권에 당첨된 것이 아니라 소중한 딸을 잃었다"며 "제발 동정심을 가져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uổi Trẻ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스 화재 사고 이후 총리실 재난구호기금 100만 바트(한화 약 4,100만 원), 버스 보험회사 100만 바트(한화 약 4,100만 원), 법무부 20만 바트(한화 약 821만 원), 교육부 18만 바트(한화 약 739만 원), 사회발전인간안전부 1만 바트(한화 약 41만 원) 등 여러 정부 기관과 보험회사에서 유족에게 보상금을 전했다.


유족들이 보상금을 타 수중에 큰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이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돈을 빌릴 기회로 생각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악마 같은 인간들이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나", "소시오패스도 아니고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보상금을 받았으니 돈을 빌려달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