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아들, 사인 밝혀..."당뇨 수치 500 넘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사인이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고혈당 쇼크사'라고 밝혔다. 사망 당시 당뇨 수치가 500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당 쇼크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혈당이 정상범위 위로 높아지면 다뇨,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 탈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원인에는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정 이사는 밝혔다.
뮤지컬 '친정엄마' 14년 출연...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스트레스 호소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수필을 원작으로, 결혼을 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0년 초연 후 320회 공연에 4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2019년부터 제작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질 않다가 지난해부터는 아예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캐릭터는 무려 22년 동안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