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군 생활 마치고 반려견으로 제2의 견생 살게 된 '우도'
8년 동안 군 생활을 마치고 퇴역하는 군견 우도에게 동료들이 가슴 뭉클한 선물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베테랑 군견 우도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8살 암컷 셰퍼드 우도는 남다른 포스를 풍기며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그동안 모든 훈련을 마스터 한 베테랑 군견답게 총을 쏘는 핸들러를 따라다니며 큰 총소리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도의 핸들러 안호용 상병은 "이 친구는 정찰견 우도라고 한다. 군견 훈련소의 프로 중의 프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훈련을 너무 많이 해와서 이제 얘한테는 식은 죽 먹기라 양성견 교육 훈련 중에 조교 역할로 잠깐 나와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도는 오로지 후각만으로 산속에 숨어있는 적군을 단번에 찾아내며 순식간에 정찰 훈련을 끝내버렸다.
안 상병은 "우도는 대침투작전을 100회 이상, 강습 작전을 20회 이상, 실종자 수색 사건을 3회 이상 참여하는 등 많은 경력을 쌓다 보니 오늘도 이렇게 적군을 빨리 찾아서 훈련을 빨리 끝내주는 장본인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낸 우도는 견생 제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퇴역 절차를 밟게 된 것.
녀석은 군견이라는 영광스러운 훈장과 고됐던 시간을 내려놓고 반려견으로 살게 됐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에 앞서 인식 칩을 삽입한 우도에게 동료들의 특별한 선물이 전해졌다.
우도가 받은 특별한 퇴역 선물
동료들은 다 같이 모여 하네스에 벨크로 패치를 붙여 하나하나 의미를 담은 특별한 하네스를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도를 그대로 재현한 귀여운 케이크부터 롤링 페이퍼까지, 장병들은 녀석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선물을 잔뜩 준비해 깜짝 파티까지 했다.
우도는 전우들의 응원과 축하 속에 군견 훈련소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국군의 날, 용산 어린이정원에서는 국군의 날 행사 속에 우도의 퇴역식이 특별히 준비됐다.
무대에 올라 의젓한 모습을 보인 우도는 입양자 용균 씨를 만났다. 그는 제대 후 10개월 만에 녀석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이곳을 찾았다.
그렇게 우도는 더 이상 군견이 아닌 반려견으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충북 단양에서 살게 된 우도는 용균 씨의 아버지가 직접 지은 멋진 집에서 특식을 즐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우도가 새 가족과 함께 남은 견생을 평온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