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더 예뻐 보이게 해 빨리 팔아치우려고 강아지에 아이라인 그리고 귀 자른 펫샵

생후 3개월 새끼 강아지에 기이한 행동 한 펫샵


인사이트chinapress


한 펫샵이 강아지를 더 빠르게 판매하기 위해 아이라인을 그리고 귀를 자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3일 대만 매체 이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사건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한 유명 펫샵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1만 8888 위안(한화 약 365만 원)을 주고 강아지를 구매했다.


A씨가 분양받은 강아지는 생후 3개월 된 아이보리색의 귀여운 새끼 푸들이었다. 그런데 강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아지 눈가에 검은색 화장품이 칠해져 있었던 것. 물로 지워보려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았고 A씨는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였던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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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귀 유행... 다 그렇게 한다" 뻔뻔한 태도


심지어 강아지 귀도 잘린 상태였다. 둥글게 다듬어진 강아지 귀에는 막 딱지가 생긴 듯 보이는 아직 아물지 않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


A씨는 SNS에 사진을 공유하며 "가게가 강아지를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인위적으로 화장하고 귀를 다듬어 외모를 귀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게는 이런 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강아지의 귀가 잘린 것을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잔인하다"고 토로했다.


A씨의 항의에 가게 측이 내놓은 답변이 더욱 황당했다. 가게는 A씨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면서 "'미키 귀'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판매하고 있다"며 "고객이 귀를 다듬었는지 물어보지 않았고 개를 파는 가게는 다 이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잘린 귀에 딱지가 생긴 모습 / chinapress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비윤리적인 펫샵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펫샵에 취급되는 동물들은 대개 2개월에서 6개월 사이 새끼 동물들이다.


새끼 입양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 펫샵은 6개월 이후 동물들을 다시 번식장으로 보내거나 경매장으로 보내기도 한다.


또 불법 번식장은 오로지 번식이 목적이다 보니 환경이나 시설 관리에 소홀하다. 번식장으로 옮겨진 강아지들은 이른바 '뜬장'이라고 불리는 철 케이지에 갇혀 살며 새끼 생산에만 이용된다.


이 과정에서 주사 등을 통해 약물로 호르몬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같은 비윤리적인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펫샵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