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건강 악화로 '병원비' 2천만원 빌려달라는 10년 친구... "일부라도 빌려준다 vs 거절한다"

"10년 동안 알고지낸 친구가 병원비로 '2천만원' 빌려달라고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OO야 나 병원비로 쓸 2천만 원이 급하게 필요한데 좀 빌려줄 수 있을까... 치료 마치고 나면 꼭 다 갚을게"


10년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이 같은 부탁을 해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한테 2천만 원 정도 주는 거 오버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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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10년 정도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최근 건강이 안 좋아져서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학병원을 다녀야 하는 거라 병원비로 2천만 원이 필요하고, 내가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친구가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마음 같아선 친구에게 선뜻 돈을 빌려주고 싶으나,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친구가 돈을 갚지 않는 상황'은 자신에게 꽤 큰 타격이 된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2천만 원'을 빌려달라는 십년지기의 부탁에 '빌려줄 수 있다'는 입장과 '조금만 빌려준다'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평생 볼 사이면 다 빌려줘 vs 못 받을 수 있으니 일부만 빌려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선 2천만 원을 '빌려줄 수 있다'는 누리꾼들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면 빌려준다", "평생 볼 친구라면 못 돌려받는다 생각하고 빌려줄 것 같다",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죽은 친구는 안 돌아오니까 빌려줄 것 같다", "대출 받아서 까지는 못 주겠지만, 여윳돈으로 있으면 빌려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200도 아니고 2천인데 집안 형편이 어렵다면서 그 큰돈을 친구한테 왜 주냐", "치료 못 받아서 죽을 정도면 상태가 심각한 건데 치료 후에 멀쩡히 돈을 갚을 수 있겠냐", "솔직히 돈 빌려주면 못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사실이라, 생활비에 보태라고 200~300만 원 정도만 빌려주는 게 최선일듯" 등 친구가 필요로 하는 돈의 일부만 빌려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극소수 누리꾼은 "아무리 친해도 돈 거래는 하는 거 아니다"라며 안타깝지만 돈을 빌려줄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