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소주병 깨고 휘두른 중국 국적 남성
편의점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술병을 깨고 휘두른 20대 중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2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2일 새벽 강남구 역삼동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60대 편의점 직원 B씨는 술을 사려는 A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술 판매를 거부했다.
연거푸 거절당한 A씨는 냉장고로 다시 향해 소주병을 꺼내 들더니 바닥에 내리쳤다. 이후 깨진 술병을 들고 B씨를 향해 휘둘렀다.
지나가던 시민이 제압, 점원은 얼굴에 큰 부상
YTN '자막뉴스'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저항하며 도망가려 하자 꽉 붙잡은 채 폭행을 이어갔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범행 당시 이미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이때 편의점 밖을 지나던 시민이 현장을 목격하고 뛰어 들어왔고 A씨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시민은 길 건너편 바닥에 A씨를 눕혀 5분 가량 제압했고 곧이어 도착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곧바로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 사건으로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가는 한편,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