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병원 측 과실 '불인정'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고 여러 유튜브 영상에도 얼굴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방송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웅이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재웅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양재웅은 이날 "환자 사망과 관련한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답을 밝혔다.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거듭된 질의에는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당직 의사 있었는지 여부에는 "수사 중인 사안"...유가족에는 거듭 사과
또 "환자 사망 당시 당직 의사가 병원에 있었느냐"라는 질의도 받았다. 앞서 질의에는 확신에 찬 대답을 내놓던 양재웅은 이 질의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유가족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거듭 전했다.
그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드리지 못했는데, 계속 사과할 의사는 있었다"라며 병원이 환자·보호자들의 뜻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양재웅의 입장을 청취한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대표는 "무책임한 처사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대표는 "양재웅 증인께서 의료과실이 없다, 얘기하지 못한다고 답했는데 이렇게 할 바에는 병원장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병원 내 격리·강박 실태 등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신질환의 경우) 치료 난이도가 높고 자원 투입량도 많아 그동안에 정책 순위에서 뒤처진 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예방과 치료,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연계해서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주시면 제대로 된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