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픈 어머니 등에 업고 전국 여행 다니는 30대 아들

아픈 어머니를 업고 전국 곳곳 여행하는 30대 아들의 사연


인사이트YouTube '澎湃新闻'


어머니를 업고 높은 계단을 오르는 아들. 힘이 들 텐데도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걸려있다.


최근 어머니를 등에 업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30대 청년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 따르면 중국 신장 자치구에 사는 샤오마(31)라는 남성은 어머니를 업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澎湃新闻'


샤오마의 어머니는 23년 전 샤오마가 8살일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뇌위축증을 앓게 되면서 마비 증상을 겪었다.


이후 샤오마와 그의 동생은 어머니를 돌보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샤오마는 13살 때 다른 사람들을 따라 신장에서 500위안(한화 약 9만 원)을 받고 목화를 수확하는 일을 했다.


그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번 그는 식당을 차렸고 어느 정도 수입이 생기자 어머니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아들의 노력에 어머니는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돼 더 이상 침대에만 누워있지 않고 휠체어를 탈 수 있게 됐으며, 천천히 걸을 수도 있게 됐다.


어머니와 여행하기 위해 집, 차까지 팔아


인사이트YouTube '澎湃新闻'


어머니가 걸을 수 있게 된 지 8년이 지나고 의사는 샤오마에게 뇌위축은 치료가 불가능하며 앞으로도 침대에 누워서 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매년 검사를 받으면 어머니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샤오마는 어머니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어머니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동안 함께 중국 전역을 여행하기로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집과 차를 팔아 경비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어머니를 업고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 게양식을 관람하고 만리장성을 오르기도 했다.


YouTube '澎湃新闻'


샤오마는 현지 매체에 "어머니의 지능은 어린아이와 비슷한 상태다. 어머니는 여행할 때마다 많이 웃고 집에만 있을 때는 눈살을 찌푸리신다. 어머니를 업고 전국을 여행하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이걸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어릴 적 어머니가 나를 업고 다녔지만, 지금은 내가 어머니를 업고 있다. 어머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지만 어머니가 있는 곳에 가정이 있다"라면서 "사랑은 기다리지 않고 효도는 늦지 않으며 행동이 최선의 답이다.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는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라고 말했다.


그의 효심에 감동한 누리꾼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저런 효자가 또 있을까", "어머니가 아들을 잘 두신 듯", "영상을 보는 데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