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아버지 뜻 이어 받아... 이재용 회장, '이건희 소아암 사업' 직접 챙겨

이재용 회장,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직접 챙겨


인사이트사진=서울대학교병원


아버지 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이재용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손을 잡고 참석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로 출범한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행사에 이 회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가 거행됐다.


홍 전 관장과 함께 참석한 이 회장은 맨 앞줄에 의료진들과 나란히 앉아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 정신을 기리는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을 통해 희망을 되찾은 환아들의 토크 세션과 시념 공연까지 모두 지켜봤다.


인사이트사진=서울대학교병원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 회장과 홍 전 여사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으로 올 6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인 11살 다엘 군의 등장 때 특히 큰 박수를 보냈다.


다엘 군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듯했던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다엘 군이 "아이스아메리카노·만두·두부조림을 만들 수 있다"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하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 회장은 다엘 군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 만들어 줘야 돼"라고 용기를 주기도 했다.


밝게 웃으며 환아들과 대화...무릎 꿇고 환아 보듬어주기도


이 회장은 환아들과 기념 촬영을 위해 홍 전 관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이 자리에서 밝게 웃으면서 환아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한 환아의 사진 촬영 요청에 무릎을 꿇고 환아를 보듬으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인사이트사진=서울대학교병원


행사에서 이 회장은 시종일관 밝은 웃음을 보였다. 아이들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상 속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미소를 지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이날 본행사에 앞서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조상도 관람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조상은 2022년 10월 서울대병원이 기부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어린이병원 1층 고액기부자의 벽에 설치한 것이다.


부조상 아래에는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고인의 유지가 적혀 있다.


인사이트사진=서울대학교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지난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이 기부한 3천억원을 재원으로 발족했다. 당시 기부 약정식에는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을 대신해 성인희 당시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이 참석했었지만, 이날 발족 3년 만에 열린 행사에는 '유족'인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직접 자리했다.


한편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다.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2만4608건의 코호트 데이터가 등록됐으며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