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교차로 '회전교차로'가 한국 최초로 설치된 곳은 바로 '이곳'
전국에 설치된 회전교차로가 2,000개소를 넘었다. 운전을 하면서 회전교차로를 마주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전교차로는 신호체계 없이 가운데 교통섬을 중심으로 도는, 일반적인 교차로와 교통체계가 사뭇 다른 도로다.
지난 2010년, 제주도를 시범도시로 선정해 회전교차로를 도입한 이후,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국내 최초 회전교차로에는 '안내원' 있었다?
2010년, 제주도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한 '녹색교통 시범도시' 사업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 1단계로 제주시 이호 해수욕장 입구 일주도로와 제주국제공항 입구, 서귀포시 중산간도로 등 당시 차량 운행이 비교적 적은 교차로 20곳이 회전교차로로 변경·신설됐다.
시행 초기, 회전교차로를 어려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운전자들의 회전교차로 적응을 돕기 위해 일정기간 안내원이 배치되기도 했다.
시범설치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전교차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 수와 차량 대기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이에 따른 오염배출량 감소 성과도 나타났다.
실제 행정안전부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이전에는 통행 시간이 평균 20.7초였다면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에는 16.4초로 4.3초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이 더욱 원활해졌다는 게 숫자로 증명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1000개소 당 사망사건은 2013년 2.4명에서 2022년에는 0.6명으로 75% 이상 줄었다. 시간도 아껴주는 동시에 소중한 생명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모두가 회전교차로에 잘 적응했던 건 아냐...'어려움' 있었다
회전교차로는 현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처음에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제주도에 회전교차로의 수가 점차 늘어났음에도 사업기간 내내 회전교차로 진입·통과 방법을 잘 모르는 차량도 많았던 탓이다. 차량 대부분이 급한 운전 습관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교차로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회전교차로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차량이 드물어 회전하고 있던 차량이 멈추는 경우도 많았다. 운전자들의 배려가 중요한 회전교차로의 특징이 무시되는 모습도 자주 벌어졌다.
회전교차로 진입로에 그려진 '역삼각형'의 뜻과 '깜빡이'의 의미
회전교차로 진입로에 그려진 역삼각형은 '양보'를 의미한다. 회전교차로는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 따라서 진입할 때는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 회전교차로에 진입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또 진입할 때 진입방향에 따른 차선 선택도 중요 사항이다. 왼쪽으로 진입하고자 한다면 '안쪽 차선'을, 오른쪽으로 빠져나가야 한다면 '바깥쪽 차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 뒤에 '반시계 방향'으로 서행해야 한다. 회전교차로 안에서의 통행 속도는 시속 30km이다.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9만원의 과태료 또는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회전 중일 때, 진입 차를 보고 무조건 급정거하는 행동도 위험하다. 회전 차량이 통행 우선권을 갖고 있고 다른 도로에서 진입 및 뒤따라 서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서행한다.
회전교차로에서 빠져나올 때는 진입 때와 반대로 우측 방향 지시등을 켜야 한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회전교차로를 빠져나올 경우 도로교통법 제38조 1항에 따라 4만원의 과태료 혹은 3만원의 범칙금·벌점이 부과될 수 있다.
회전 교차로,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더 빠르고 안전한 이동 가능하게 도와줘
이제는 '회전교차로'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시대가 됐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에서도 '도로 위의 스포츠맨십'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회전 교차로 이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N월드와이드 공식 유튜브 '도로 위의 스포츠맨십'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