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강추위에 숲속에서 조난당한 할머니, 4일 만에 무사히 발견... 반려견이 몸 덮어줘 살았다

숲에서 조난당한 지 나흘 만에 구조된 70대 여성


인사이트Maine Warden Service


최근 숲속에서 조난을 당한 70대 여성이 반려견 덕에 목숨을 건졌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메이주에서 70대 여성이 숲속을 산책하다 길을 잃은 지 나흘 만에 구조됐다.


안타깝게도 그와 함께 집을 나섰던 남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인사이트남편 존과 파멜라 / ABC News


사고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이날 72세 파멜라 헬름스타터(Pamela Helmstadter)는 남편 존 헬름스타터(John Helmstadter, 82)와 함께 메인주 알렉산더에 위치한 자신의 집 뒤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반려견 루시(Lucy)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하지만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려던 계획은 산책로 중 한 곳에서 남편 존이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면서 비극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이에 움직일 수 있는 파멜라가 도움을 요청하러 갔지만, 길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파멜라와 존의 반려견 루시 / ABC News


결국 그는 숲속에서 무려 나흘 밤을 보냈다.


다행히 부부의 집과 가까이 사는 이웃이 택배가 문 앞에 방치된 것을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 파멜라는 구조될 수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경찰견이 17일 오후 2시 30분께 부부의 집에서 약 1마일(약 1.6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파멜라와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루시를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남편 존은 아내와 약 200야드(183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슴 위에 누워 있던 반려견이 체온 유지 도와"


인사이트Maine Warden Service


구조대원은 "파멜라는 심각한 저체온증에 시달렸다. 반려견이 함께 있지 않았다면 사망했을 수 있다"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파멜라의 체온은 발견 당시 90.7℉(약 32.6℃)에 불과했다. 정상 체온의 범위는 보통 36~37℃이다. 파멜라는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이다.


미국의 민간 기상 기업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부부가 숲에서 길을 잃은 날 밤 기온은 26F(약 -3.3℃)까지 떨어졌다.


구조대원의 말에 따르면 발견 당시 반려견 루시는 파멜라의 가슴 위에 누워 있었다.


이에 파멜라는 어느 정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파멜라는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