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간암 진단 받은 여교사, 모교에 장기·시신 기증하고 하늘의 별 됐다

간암 투병하던 여성, 모교에 장기·시신 기증


인사이트주헤옌 / bastillepost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간암 진단을 받은 여교사. 그는 암과 싸우기 위해 길고도 고통스러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30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투병 생활은 치료 초기,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암이 재발했고 수술 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그는 암과 싸우던 때 학교와 사회로부터 깊은 관심과 보살핌을 받았다며 장기 기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약물을 오래 투약한 탓에 간, 신장, 폐 기능이 손상됐고, 결국 그는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인사이트(왼) 시신 기증 동의서에 서명하는 가족, (오) 주헤옌에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의료진들 / bastillepost


의료진, 주헤옌과 그의 가족에 감사 인사 전해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bastillepost)는 시신을 모교에 기증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하늘로 떠난 중국 저장성 출신 여교사 주헤옌(Zhu Heyan)의 사연을 전했다.


주헤옌은 닝보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가 되었지만, 30살의 어린 나이에 간암 진단을 받았다. 암이 재발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주헤옌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시신을 모교에 기증하겠다고 했다.


주헤옌의 가족은 주헤옌의 유언대로 그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장기 중 유일하게 기증 가능하다는 각막 기증을 결심한 뒤 교육 목적으로 닝보대학교 의과대학에 주헤옌의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다.


주헤옌의 주치의 등은 어려운 결정을 한 주헤옌과 그의 가족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