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1일(월)

"자리 채워달라는 부탁에 결혼식 갔는데... '축의금 5만원' 했다고 뒷담화합니다"

"빈 하객석 창피해"... '참석' 부탁한 직장동료 결혼식서 '5만 원' 축의 했다가 욕먹은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주 일요일 1시 결혼인데 하객석 비면 너무 초라할 거 같아 걱정이야 ㅜㅜ 시간 되면 꼭 와줘 응!? 부탁할게 ㅠㅡㅠ"


한 여성이 친분이 두텁지 않은 직장동료의 이 같은 부탁에,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되레 '욕'을 먹게 됐다. 대체 무슨 일일까.


지난 2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동료 축의금 5만 원 냈는데 뒷담화 당할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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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인 작성자 A씨는 "직장동료가 최근 결혼을 했다.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고 바쁘기도 했지만 시간 쪼개 참석해서 축의금 5만 원 하고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동료가 결혼한 장소가 특급호텔이라 식비가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없는 시간 쪼개서 가준 건데 밥값 이상으로 안 낸 게 그렇게 욕먹을 일이냐"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서 함께 거두는 '직장 내 경조사비'를 통해 동료에게 축의를 단체로 했음에도 따로 축의를 하는 '이중 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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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A씨는 '신부 하객석 자리 좀 채워달라'는 직장 동료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친분이 두텁지도 않고,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어렵게 참석을 결심했다.


A씨는 "5만 원이면 웬만한 곳에서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는데 굳이 주말에 시간 할애해서 멀리까지가서 얻어먹을 이유가 있겠냐"며 "본인이 가진 재산에 비해 과하게 호텔에서 올려놓고 왜 하객 주머니를 털어 적자를 메꾸려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그 동료에게 축의금 받을 일도 없고 심지어 받은 적도 없는데, 결혼식 가줬더니 욕이 돌아오는 상황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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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석이 비는 것을 우려해 결혼식 참석을 부탁해 놓고, 막상 가서 축하해 줬더니 '축의금'을 적게 했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동료의 태도에 황당함을 느낀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주말에 화장하고 예쁜 옷 입고 차 막히는 곳까지 가서 사진 찍어주고 축하해줬더니 욕을 먹는다. 앞으로는 결혼식 안 가야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달라고 하질 말아야지 양심이 없다", "금쪽같은 주말에 돈 쓰고 욕 얻어먹었다", "식대 따지는 사람은 참석해서 축하해주는 사람의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지를 모르는 거다", "돈 아까우면 초대하지 말고 알아서 해라 제발", "결혼식은 베푸는 장소 아니냐. 언제부터 하객들이 식대 눈치 보고 축의를 하게 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