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의 한 호수에서 일가족이 탄 차량이 추락해 해경이 구조했다.
2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속초시 청호동 청초호에서 40대 A 씨 등 3명이 탄 SUV가 호수 안으로 추락했다.
속초해경은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속초해양파출소 소속 경찰관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해상 쪽으로 기울어져 반쯤 침수된 상태였고, 40대 남성 A 씨가 부두 안벽 타이어에 매달려 있었다. 해경은 A 씨를 구조하고 차량 앞좌석에 있던 40대 여성 B 씨와 10대 C 군을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원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이 사고로 호수 내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직 예인이 이뤄지지 않아 속초해경 구조대에서 차량위치에 부표를 설치해 뒀다.
당시 이들은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해경은 일가족인 이들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다가 앞좌석에 있던 C 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스1) 윤왕근 기자 ·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