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국인이 일본 이자카야에 갔다가 재일교포 할아버지에게 막말을 들었다. 그러는 동안 한 일본인 커플에 배려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김제법'에 올라온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어학연수 중인 유튜버는 고베로 여행을 와 한 이자카야를 방문했다. 손님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였다.
유튜버도 금세 이들과 동화되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일본어, 영어 등을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던 그 때, 한 할아버지가 유튜버에게 말을 걸어왔다.
한국어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본 할아버지는 이내 일본어로 "나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한국 젊은 사람이 싫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싫다.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고 한국은 일본한테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인들은 그걸 모른다" 등의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같은 일본인이 들어도 무례한 발언이었는지 이자카야 사장님이 할아버지를 데려가며 상황을 종료시키려 했다. 옆자리 커플도 굉장히 난색을 표하며 연신 사과했다. 또한 할아버지가 기분 나쁜 말을 했는지 뜻을 설명해주지 않으며 유튜버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달래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태어난 걸 다행으로 알아라", "중국도 한국도 일본을 이길 수 없다" 등의 말로 시비를 걸어왔다.
참다 못한 커플은 계속해서 폭언을 하는 할아버지에게 "그만해라", "이제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유튜버에게 "잊어라"라며 자리를 함께 옮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인 남성은 "할아버지도 할아버지 나름 괴로웠던 기억이 떠오른 거 같다"며 "그가 슬픈 경험이 있었대. 피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라고 짧게 설명해줬다.
실제로 일본에서 재일교포는 많은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자이니치 코리안이라 불리는 재일교포는 현재 일본에 약 44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소수세력인 자이니치들은 일본에서 종종 차별과 폭언, 살해협박에 노출되어 고통을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긴 하지만 너무 공격적이다", "왜 엄한 한국인에게 표출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화나기는 하지만 생각이 많아진다", "저 말들이 자기가 그동안 들어왔던 말들일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