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키기 위해(?) 직접 망가진 소방관
한 소방관이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충격적인 비주얼로 '아파트 화재 대피' 노래를 만들어 화제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는 '노래로 배우는 아파트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대한민국 소방관 근황', '극한 직업 대한민국 소방관' 등의 제목으로 화제가 됐다.
3분 3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소방관 3명이 아파트 화재 발생 시 행동 수칙을 쉽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SNS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아 간단한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래로 아파트 화재 대피 요령 알려줘
이어 출연자 나경진 소방관이 "제가 노래 준비한 게 하나 있는데 들려드릴까요?"라는 짧은 멘트를 남긴 뒤 강력한 비트의 하드록 노래가 흘러나온다.
헤비메탈 가수처럼 진한 분장을 한 나 소방관은 "자기 집에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있다면 신속하게 나가서 생명을 지켜라", "길이 막혔다면 구조를 요청", "창문에 손 흔들며 구조 기다려라" 등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이어 "다른 집에 불이 나고 화염과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집 안에 머물러라", "불길이 다가오면 문을 닫고 젖은 천으로 문을 막아라"며 노래를 통해 아파트 화재 대피 요령을 알려준다.
영상은 AI 합성과 나 소방관의 연기로 만들어졌다. 생각보다 퀄리티 높은 영상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Death 메탈이 아닌 Life 메탈", "한국 소방관들 극한 직업이다", "너무 웃겨서 귓가에 맴돈다", "아이들 보여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 걸까", "이 정도 열정이면 100만 조회수 가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소방관 삼촌' 운영자 나경진 소방관은 충북안전체험관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2021년 12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방 관련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구독자는 2.6만 명이다.
특히 소방관 복장으로 슬릭백 춤을 추다가 미끄러지는 영상으로 빙판길 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SNS에서 유행하는 숏폼 챌린지를 재해석해 교통사고 예방 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나 소방관은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수난사고 대처법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