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있어요" 홍보에 아쿠아리움 갔는데...'황당'

Jam Press

한 아쿠아리움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 고래상어가 '로봇'으로 드러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잼 프레스 등 외신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문을 연 샤오메이샤 씨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상어가 실제 상어가 아닌 로봇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쿠아리움은 지난 1일 문을 열며 고래상어를 대표적으로 홍보했다. 고래상어는 현재 살아있는 어류 중 가장 크기가 큰 것으로 알려진 여과 섭식 상어의 일종이다. 가장 큰 것은 길이가 20m, 무게가 23.5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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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구 속출...아쿠아리움 측 해명 들어보니

일주일 동안 시범 운영을 하는 동안 약 10만 명의 관람객이 고래상어를 보기 위해 아쿠아리움을 찾았다. 이들은 각각 284위안(한화 약 5만4천 원)을 내고 입장했으나 곧 '로봇 상어'임을 알게 됐다. 

관람객들은 속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규모가 크지도 않고, 가짜 고래상어였다", "고래상어 전시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등의 혹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서 샤오메이샤 씨월드 아쿠아리움의 고래상어 몸통에는 조잡한 연결 부위를 확인 할 수 있다.

논란이 되자 샤오메이샤 씨월드 아쿠아리움 대변인은 "고래상어 로봇을 제작하는데 수백만 위안이 들었다. 관람객들을 속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고래상어 거래를 금지하는 법을 준수하기 위해 고안했다"며 '동물 보호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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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부는 "동물 보호를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가짜를 보여주느니 아예 없는 게 낫겠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고래상어만 보호하면 뭐하냐. 아쿠아리움 자체 관리가 부실하다"며 "내부 다른 물고기들은 백반병(기생충 감염)을 앓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쿠아리움 자체가 문제다", "아쿠아리움도 동물학대다", "물고기를 보호하라" 등의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