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픽업 아티스트' 단체... 한국서 불법촬영
일본의 한 '픽업 아티스트' 단체 관계자가 단체 소속 남성들 수십 명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한국 여성과 성관계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세븐'에 따르면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 단체 '스타난일가'의 회원들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한국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체의 부대표인 A씨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여자 공략을 위해서 한국 원정을 간다. 게다가 이번 참가자는 83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씨와 함께 한국을 찾은 다른 남성들도 한국 여성과 가진 성관계를 인증하는 듯 불법 촬영물과 사진, 녹음 등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저쪽의 영어가 서툴러서 원활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승리했다", "한국 여성과 성관계했다"며 실제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대표 사과했지만, 논란 더 커졌다
논란이 일자 스타난일가 대표는 지난 3일 "스타난일가에 대해, 한국 원정 중 헌팅 및 영상 첨부 트윗에 관한 지적이 있었다"며 "한국인들의 존엄을 손상시키는 일이 되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스타난일가는 향후 무기한으로 신규 멤버의 공모 중지와 자숙을 말씀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난일가 소속 남성들이 한국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한 게 처음이 아니고, 한일 간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X)의 한 폭로 계정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대표의 SNS에는 "2월 8~10일 가벼운 한국 원정을 떠난다. 이번이 세 번째"라는 문구가 있어 여러 차례 한국을 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건을 알리고 "한국 여성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뉴스 포스트세븐'는 이번 논란이 국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매체는 "스타난일가 멤버들의 경솔한 행동이 국제적인 감정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