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명령에 따라 군사도발 준비 중인 듯
북한이 최근 '남북 육로 단절'을 선언한 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방벽을 쌓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국군 핵심 관계자는 "북한군은 총참모부 담화 발표 이후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이러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보호조치를 강구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린다"며 철저한 '영토 분리'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우리 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언제라도 군사충돌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경의선 동해선 '폭파' 준비 정황 포착..."회복불가 수준으로 끊어놓아라"
해당 움직임은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14기10차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의 헌법화를 제안하며 "북남교류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인민군을 동원해 경의선·동해선 도로·철길을 걷어내고 지뢰를 묻는 한편 방어벽을 쌓으며 물리적 차단 조처를 시행해왔는데, 요즘들어 이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은 북한의 남북 육로 차단 작업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현재 경의선과 동해선은 완전 철거되고 허허벌판"이라며 "대전차 방벽과 유사한 형태로 10여 곳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