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하프타임쇼 가수 초청...팬들 반응 갈려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인 이라크전에 가수를 초청한 대한축구협회. 이에 축구 팬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라크전 하프타임에 초청가수 공연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자 축구 팬들은 "지금 가수 섭외할 때냐", "친선전도 아니고 A매치에? 이 판국에?", "돈 없다더니 가수 섭외 할 돈은 있냐", "치트키 쓰려는거냐", "경기에나 집중해라" 등의 불만을 표했다.
나아가 "하프타임에 경질 발표나 해라", "적폐 축구협회로 낙인찍힌 마당에 대단하다", "정몽규가 사람들 조롱 좀 할 줄 안다"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일부 팬들은 "매진 안됐던데 덕분에 응원석 꽉 차겠다" 등의 긍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팬들 "분위기 파악하라" vs "응원오는 팬 늘어 환영"
예선전 하프타임쇼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이번에 팬들의 비판이 유독 세게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축협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정몽규 축협 회장은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이라크전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이라크는 요르단과 함께 예선 B조의 난적으로 여겨진다.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거두며 골득실 차(한국 +4·이라크 +2)에 따라 B조 1·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로는 요르단(승점 4), 오만(승점 3), 쿠웨이트(승점 2), 팔레스타인(승점 1)이 자리했다.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본선 진출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승리인 셈이다.
세 번째로 손흥민, 황희찬 등 핵심 공격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번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축구 팬들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전은 내일(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