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유명 맞춤예복 업체의 폐업 공지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예복업체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공지하면서 예비부부 수백 명이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예복을 받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유명 연예인들에게 맞춤 양복을 협찬하며 유명세를 얻은 업체로 피해 금액이 막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결혼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의 S 예복업체는 지난 11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영업 종료를 알렸다.
피해자 A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폐업 공지 문자에서 업체 측은 "회사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2024년 10월 11일부로 본점의 영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깊은 사과 말씀드립니다"고 했다.
업체는 "좋은 일을 앞두고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일일이 직접 설명드려야 하나 현재 매장 방문, 전화나 문자 응대가 불가하니, 방문하시는 번거로움은 없으시길 바랍니다"고 했다.
이어 "하단 회식 연락처로 고객님의 성함, 연락처, 그리고 송금받으실 계좌 정보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해 드리겠습니다"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식 코앞인 신혼부부들 당황... 피해액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A씨는 "다음 주 결혼식인데 2월에 계약하고 내일 픽업 예정이었던 맞춤 예복 업체 대표가 오늘 문자로 폐업을 알리고 잠수를 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내용이 널리 널리 퍼져서 공론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업체가 고객에게 선급금을 받고도 원단을 주문하지 않고 임시 원단으로 여러 명의 수치를 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들이 모인 단톡방에는 7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입은 금전적 피해 규모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통상 결혼식 예복과 구두 등을 맞춤으로 진행하면서 150~2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서는 혼주 등 가족의 예복까지 맞춰 1100만원을 지출한 이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보여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일부는 예식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