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노벨상 수상' 축하하는 시민 인터뷰 영상... '눈길'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론 각종 유명 인사들의 축하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한 '시민'의 모습이 담긴 인터뷰 영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JTBC '지금, 이 뉴스'에서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민의 모습이 어쩐지 낯이 익다.
8초 남짓한 시간 동안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소식을 들었는데요. 국내 최초고,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책을 한번 구매해서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고 떠난 익숙한 모습의 시민(?)은 그렇게 짧은 인터뷰를 끝으로 화면에서 모습을 감췄다.
'흑백요리사'에서 '철가방 요리사'로 활약한 임태훈 셰프
그런데 매체를 통해 공개된 시민의 인터뷰를 보고 갸우뚱한 시청자들은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형이 왜 여기서 나와"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기 시작했다.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시민의 정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임태훈 셰프를 마주하게 된 시청자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여기에서 이름이 밝혀지면 어떡하냐고요", "온 세상이 흑백요리사", "일반 시민의 벽이 높아졌다", "아무래도 저 지역 터가 좋은 거 같다", "우승 안 했는데 실명 공개해 주면 어떡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한국 시간) 소설가 한강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마츠 말름 스웨덴 한림원 의장은 한강의 작품을 "역사적 고뇌에 맞서 인간 삶의 나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