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열차에서 마주친 세쌍둥이
갓난아기와 함께 대중교통을 타본 적이 있는가.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엽지만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부모는 안절부절, 승객들은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이에 일부 대중교통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탈 수 있는 칸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속 열차를 탔다가 생후 8개월 된 세쌍둥이를 만났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온라인 매체 바스틸레(bastillepost)는 중국 길림성 장춘의 한 고속 열차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목적지까지 울음 한번 안 터뜨린 효자들
이날 승객들은 고속 열차를 탔을 때 신생아 세 쌍둥이가 좌석에 일자로 매달려 있는 장관을 목격했다. 순간 승객들은 고단한 여정을 예감했지만 아이들은 예상과 달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아기띠에 매달린 채 좌석에 아주 편안한 상태로 매달려 있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아기띠에 안긴 것처럼 느끼도록 좌석에 설치한 것을 보고 부모가 '육아 고수'임에 틀림 없다고 추측했다.
아이들은 여행을 떠나는 걸 알기라도 하는 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기 바쁘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꺄르르' 웃기도 했다.
또 아버지가 번갈아 밥을 주자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 처럼 얌전하게 밥을 받아먹는 모습이다. 급기야 한 아이는 창밖을 바라보더니 공갈 젖꼭지를 물고 곤히 잠들기도 했다.
같은 열차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울음 한번 터뜨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고 보니 이는 생후 8개월 된 세쌍둥이의 첫 고속 열차 여행이었고 부모조차 아이들이 이렇게 예의 바르게 행동해 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효자들이 따로 없네", "이런 아이들이라면 백 번도 더 같이 탈 수 있다", "자기들끼리 여행 간다고 신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