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소개해 준다던 친구, 조건 듣더니 까다롭다고...
"제 소개팅 조건이 그렇게 까다로운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A씨가 소개팅 시켜준다는 친구에게 내건 남자 조건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A씨는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하도 강요해서 조건 제시했는데 내가 너무하다고 한다"며 자신의 제시한 소개팅남의 조건을 나열했다.
A씨가 나열한 조건은 '키 175cm 이상 체중 80kg 이하', '서울 거주', '인서울 대학 출신', '비흡연자, 술은 소주 한 병 이하', '젓가락질 제대로 할 것', '종교 안 믿을 것', '부모님과 함께 거주' 7가지였다.
누리꾼들 "평범한 조건이다"... 일부는 비판적인 반응
다만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나선 친구는 A씨가 내건 조건이 까다롭다고 나무랐다.
A씨는 "이 정도 조건이 뭐가 너무한 건가?"라며 "키랑 체중 빼고는(166cm, 47kg) 저도 전부 충족하는 부분이다. 제가 진짜 까탈스러운 건가?"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 까탈스럽다", "친구가 이미 소개해 주려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데 안 맞나보다", "내 조건과 동일한 조건이면 전혀 과한 게 아니다", "몸매 너무 안 보시는 듯"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부는 "친구가 보기엔 글쓴이가 그 정도 수준이 안되는 듯", "7개 조건 전부 충족하는 사람은 당신을 안 만난다", "저 조건에 부합하는 남자 아니면 소개팅 안 한다고 하면 까다로운 거 맞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300명(남성 150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부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개팅으로 인해 주선자와 관계가 나빠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14.3%에 달했다.
이들이 관계가 불편해진 가장 큰 이유는 '소개해 준 사람이 마을에 들지 않아서'(39.5%)였다.
또 '상대방의 마음을 거절해서'(16.3%), '상대방이 매너 없는 행동을 해서'(16.3%) 등이 문제가 되어 주선자와 관계가 불편해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52.%)은 친한 친구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변 지인'(31.3%), '직장 동료'(8.0%), '대학 동기'(6.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