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화제인 버거킹 우리말 메뉴판
'거대한 괴물 빵, 긴 닭고기 빵, 진짜 양파 고리'(버거킹의 몬스터 와퍼, 롱 치킨버거, 리얼 어니언 링)
버거킹이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 우리말 메뉴판이 화제다. 알고 보니 이는 초등학생들의 편지 한 장에서 시작된 뜻깊은 이벤트였다.
8일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버거킹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7~9일 매장 400여 곳에서 우리말 전자 메뉴판을 선보인다.
먼저 버거킹은 '빵의 왕'으로, 메뉴판에는 메뉴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했다. 몬스터 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콰트로 치즈 와퍼는 '네 가지 숙성 우유 버거', 블랙 바비큐 와퍼는 '거대한 검은 고기 버거'로 적혔다.
한글날 맞아 2년 연속 '산남초'와 캠페인
기발한 우리말 작명은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어니언링은 '진짜 양파 고리', 너겟킹은 '닭조각 튀김의 왕', 코울슬로는 '차가운 양배추 모둠', 아메리카노는 '검은 쓴 물', 탄산음료는 '단물', 사이드메뉴는 '곁들이'로 표현됐다.
우리말 메뉴판은 경기 수원시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산남초 학생들은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버거킹에 편지를 보내 한글 메뉴판을 제안했다. 버거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산남초 학생들의 작품은 한글날인 내일(9일)까지 전국 버거킹 매장 내 메뉴 보드와 키오스크 시작 화면, 공식 SNS, 앱 등에 공개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순간에 빵집이 되어 버린 버거킹", "재밌고 독창적인데 한글 이름도 고정해달라", "북한 같은데 귀엽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