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12시 전 에 나와도 되냐"
한 시민이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이전에 식사를 구매하러 나온 소방관을 보고 트집을 잡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5일 온라인 매체 'Teepr' 등에 따르면 대만의 한 누리꾼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으로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소방관이 제복을 입고 나와 오후 12시 점심 시간 전에 도시락을 살 수 있는 거냐"며 "모든 공무원이 12시 전에 나와서 도시락을 살 수 있는 건가"라고 분노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을 보면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시락을 사기 위해 식당에 줄을 선 모습이다.
화재+태풍으로 밤낮 없는 대기 중 발생한 해프닝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역풍을 맞았다. 누리꾼들이 소방관의 편에 서서 분노하기 시작한 것.
댓글에는 "쉬는 시간이었겠지 별것이 다 트집이다", "소방관은 쉬지도 못하냐", "더 잘 먹어야 시민들 살린다", " 12시에 불나면 다 밥 먹고 있는데 누가 구하냐" 등의 반응이 달렸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건 제복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엄마 뱃속에서 나온 사람이다. 트집 잡기 전에 소방관 근무 체계부터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날 해당 지역의 대형 병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에 나섰다고 한다.
총 16대의 차량과 40명의 인원이 출동해 수백 명의 시민들을 현장에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진압에 투입되기 전 일부 소방관들이 일찍 도시락을 사 먹은 것이라고 'nownews'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의 재난 상황이 이어져 며칠 동안 소방관이 밤낮으로 대기하고 상황이었으며 식사조차 제시간에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