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낸 라이더에게 뜻밖의 제안한 벤츠 차주
접촉 사고를 낸 라이더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 차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현장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광둥성 장먼시의 한 도로에서 배달원 A씨가 오토바이를 통제하지 못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두 차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1차 충돌 후 오토바이를 바로 잡았으나 또다시 통제력을 잃었다.
사고 이후 A씨는 지갑에서 가지고 있는 현금을 모두 꺼냈다.
그가 가진 현금은 2,100위안(한화 약 40만 원) 정도로 수리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A씨는 "가진 게 이것밖에 없다. 돈이 부족하다면 수리비를 알려달라. 어떻게든 수리비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벤츠 차주 B씨는 이런 A씨의 정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보상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
관대한 차주의 행동에 찬사 쏟아져
B씨는 먼저 차에 4~5개 정도 충돌 자국이 남은 것을 보고 A씨에게 보험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음식 배달로 한 달에 5,000~6,000위안(한화 약 95만~114만 원)을 버는 데 2,100위안을 수리비로 내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는 A씨가 최근 결혼을 준비 중이며 결혼 비용으로 모아둔 돈의 대부분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다 잊어버려라. 그냥 가라"라면서 "결혼식에 참석할 테니 끝나고 나한테 꼭 술 사달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후 B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원이 2,100위안을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게 그의 전 재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면서 "나는 사업가다. 돈이라는 게 일보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돌아올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배달업에 종사해 돈을 버는 것도 쉽지 않은데 중요한 순간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평생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벤츠를 몰 자격이 있다", "진짜 멋진 사람이다", "진짜 대인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