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로서 좌회전한 문다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 운전 중 택시와 부딪혀 경찰에 입건됐다.
이 가운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골목에서 문 씨가 사고 직전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행을 이어간 모습 등이 담긴 CCTV 영상이 확인됐다.
지난 6일 연합뉴스TV가 공개한 전날 새벽 이태원역 삼거리 교차로 인근 CCTV 영상에는 문씨가 몰던 캐스퍼 차량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문씨 차량은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 지시등을 켜고 교차로로 진입했다.
사고가 벌어진 삼거리에선 좌회전하려면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은 뒤 주행해야 한다. 하지만 문씨 차량은 우회전 표시가 있는 2차로에서 좌회전 지시등을 켜고 교차로에 진입했다.
문다혜 CCTV 보니 '위험천만'
문씨 차량은 맞은편에서 오던 차들과 엉켜 간신히 좌회전해 빠져나갔다. 이후 문씨는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다른 CCTV 영상에선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행인 3명이 문씨의 차량과 아슬아슬하게 부딪힐 뻔한 모습이 보였다.
택시 기사의 피해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문 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