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원서 아기에게 '커피 테러'한 남성 신상공개
일면식도 없는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도주한 동양인 남성이 33세 중국 국적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27일 9개월 된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어머니의 친구들은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다가와 갑자기 아이에게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아기는 얼굴과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
중국 항저우 출신의 33세 남성... 국제 수배 내려져
당시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30~40대 남성이 공원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검은 모자와 안경, 파란 체크 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기를 향한 묻지마 테러에 세계적인 공분이 일어난 가운데 지난 3일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는 용의자를 중국 항저우 출생 33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것. 용의자는 2019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처음 들어왔으며 여러 지역을 오가며 일했다.
최근 학생 비자로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호주에서 그를 직접 만난 이들은 "오랫동안 육류공장에서 일했다", "매우 이상하고 함께 지내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호주에 가족이나 범죄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범행 12시간 만에 호주를 떠났으며 현재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국제 수배에 나섰다.
한편 피해 아기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평생 흉터와 영구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