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수건 정리 시킨 아내, 수납장 열었다가 경악한 사연
"저희 남편 수건 정리 해놓은 꼴 좀 보세요. 진짜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에게 수건 정리를 시켰다가 분노한 아내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빨래한 수건이 다 말랐길래 남편한테 욕실 수납장에 수건 정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이날 저녁 A씨가 욕실 수납장 문을 열었다가 남편이 정리해 둔 수건을 발견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수납장 문 열자마자 진짜 '이게 뭐지' 싶었고 내 두 눈을 의심했다. (수건 정리를) 시키지 말라는 거냐 뭐냐"며 남편이 정리한 수건의 상태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이 위로 열리는 '플랩장' 방식의 욕실 수납장 안에는 확실히 '잘 개었다'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의 수건들이 제각각의 부피를 자랑하며 수납장안에 끼워져(?) 있다.
각을 잘 맞춰 갠 수건이라면 위에 놓인 수건을 꺼낸다고 해도 아래 놓인 수건들이 어떠한 지장도 받지 않겠지만, A씨 남편이 갠 수건은 하나라도 꺼내 빈 공간이 생겨나는 즉시 나머지 수건들이 같은 위치를 유지할 거라고 확언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래도 수건을 하나하나 갠 흔적은 명확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A씨의 남편이 평소 수건 정리에 익숙하지 않아서 발생한 이슈로 예상된다.
누리꾼들 "지적대신 칭찬해라" 반응 쏟아져
A씨가 남편이 정리한 수건의 상태에 경악을 표하자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가 남편에게 지적 대신 '칭찬'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평소 정리 안 해본 사람이 완벽하게 해주길 바라는 게 더 이상하다. 시켜서 했더니 불만 드러내면 다신 안 한다", "수건 정리를 했다는 거 자체가 감동이다. 저 정도면 잘했다", "서투르지만 열심히 갰을 모습 상상하면 귀엽다", "와중 최대한 다 넣으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 큰 어른이 수건 하나 제대로 못 접고 저렇게 끼워 넣어두면 나 같아도 열 받는다", "군대에서는 칼각으로 잘 접었을거면서 또 정리 시킬까 봐 대충 접은 티 난다", "아내가 수건 저렇게 접어 넣어놨다고 하면 난리 날 건데 남자가 하니 칭찬 일색이다" 등 A씨 남편이 정리한 수건의 상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