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32년째 '무관'... 의외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 새로 쓰는(?) 중인 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다를 줄 알았는데... 32년째 무관인 롯데


인사이트드트릭 엔스 / 뉴스1


2024시즌 KBO리그 정규 시즌이 지난 1일 종료됐다. 오늘(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씁쓸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정류 리그에서 롯데는 66승 4무 74패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롯데는 창단 이후 42년 동안 정규시즌 우승을 한 번도 거두지 못했다. 우승컵을 차지한 건 지난 1992년 한국시리즈 이후 32년이 지났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장기간 무관 기록이다. 


인사이트김도영 / 뉴스1


롯데 팬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롯데의 가을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5~2017시즌 7년 연속으로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지난 3월 KBO에서 밝힌 선수단 연봉 총액에서도 롯데는 89억 8400만원으로 전체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2년 연속 고액으로 구매한 자유계약선수(FA) 3장 카드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고, 핵심 불펜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인사이트빅터 레이예스 / 뉴


엘롯기 중 롯데만 우승 못해... 김태형 감독, 빠르게 2025시즌 내다본다


게다가 '엘롯기'로 불리던 꼴찌 구단 가운데 LG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기아도 올해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제 롯데만 남게 됐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빠르게 2025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일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2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안타 1위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아쉬웠으나 빅터 레이예스를 선두로 윤동희, 고승민, 손호영, 나승엽, 전준우, 황성빈, 박승욱 등이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화력이 폭발했다. 


인사이트김태형 감독 / 뉴스1


롯데에서 8명의 100안타 선수가 배출된 건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타선을 구축하던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타선 재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물론 숙제는 있다. 리그에서 20홈런 타자를 보유하지 못한 구단은 롯데와 키움 둘뿐이다. 마운드에서의 새로운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롯데 뒤에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다. 롯데가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다음 시즌 다른 모습으로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