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상견례 때 이혼한 엄마 앞에서 50분간 예비시아버지 자랑한 남친 엄마... '파혼' 마렵습니다"

이혼한 엄마 앞에서 남편 자랑한 예비 시어머니... 결혼 엎어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상견례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보인 태도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신랑 자랑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예비 시어머니의 신랑은 예비 시아버지를 말한다. 


A씨는 올해 31살로 1년 만난 남친과 연애를 마치고 내년에 결혼하기 위해 서로 부모님을 찾아뵌 뒤 지난주에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한다. 


A씨는 상견례 자리에 어머니만 모셨다. A씨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엄마가 굳이 상견례 자리에 아빠와 함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 둘만 상견례 자리에 나갔다. 이러한 사정은 남친 부모님도 알고 계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상견례에서 남친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친 어머니가 자신의 남편, 즉 예비 시아버지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남친 어머니는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다정한 남자라 기념일마다 꽃을 갖다준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나는 이 사람 없으면 못 산다" 등 남편을 자랑했다. 


이어 핸드폰에 있는 커플 사진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남친 어머니의 신랑 자랑은 50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예비 시아버지가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바꾼 뒤에야 남편 자랑이 멈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엄마 "남편 없이 산다고 무시한 것"... 누리꾼들 반응은 갈렸다


A씨의 어머니는 상견례 이후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어머니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냐. 예비 사돈이라는 여자가 상견례 자리에 나와서 너희 둘 앞으로 결혼 진행 어떻게 할 건지나 이야기할 것이지. 지금 내가 남편 없이 산다고 무시하는 거 아니냐. 예의를 밥 말아 먹었다"고 했다.


남친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엄마가 적당히 해야 했는데 너무 심했다. 어머니에게도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A씨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A씨는 "지금 저도 예비 시어머니의 언행 문제로 이 결혼 엎어버릴지 고민 중이다. 어떻게 생각하시나?"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빛나는 로맨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진짜 사이좋은 집은 자기 입으로 떠벌리지 않아도 부부 만의 행동으로 보이더라", "사돈을 개무시한 것", "일부러 싫은 티 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A씨가 글에서 시모를 '시애미' 시부를 '시애미 남편'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조상님이 신랑을 구하셨네", "아무리 그래도 예의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 "저렇게 표현하는 건 부모님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3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2030 기혼남녀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견례를 하는 이유에 대해 51.6%가 '결혼 전 가족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양가 가족에게 결혼을 승인받기 위해'(18.8%), '서로의 가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12.4%), '형식적으로'(11.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