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나 X됐다 생각했다"... '흑백요리사' 백종원, 안대 벗고 '50년차 대가' 마주한 심경 전했다

'안대 심사' 후기 전한 백종원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백종원이 화제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 요리사)' 안대 심사에 대해 후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이건 흑백요리사가 아니라 내 흑역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서 백종원은 중식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50년 차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와 함께 등장했다.


이날 백종원은 여경래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안대 벗으면서 "나 X 됐다 생각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이 중식계의 최상위 계급에 계신 여경래 셰프한테 지나가는 말로 슬쩍 한 번 떠봤다더라"며 "'진짜 유명한 고수 분하고 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여경래 셰프가) '오, 좋은 생각인데? 내가 나가 볼까' 농담을 했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여경래는 "제작진이 찾아왔을 때 내가 하면 이겨도 손해, 져도 손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거 같았다. 원래 후배 양성을 많이 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저는 여경래 세프님의 요리를 어떻게 평가하냐라고 했는데 제작진이 '다 준비를 해놨습니다'라고 하더니 안대를 떡 하니 씌웠다. 눈 가리고 할 줄은 몰랐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여경래 역시 "저 아저씨 왜 눈을 가리고 먹지 싶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안대심사'를 하게 된 이유를 재미보다 고수들에게 페널티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 눈을 가리는 건 엄청나게 손해다. 냄새와 입에 의존해야 하는 거다"라며 "내가 눈 가리고 떼면서 얼마나... '어우 나 X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달해 폭소케 했다.


이후 제작진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안대 벗고 나서 집에 가고 싶었어유. 제 앞에서 인자하게 웃으시는데 막 저승사자 같고 우리 엄마 보고 싶었다니까유"라고 센스있는 후기를 덧붙였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