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7일(금)

"효도하고 싶어 결혼하려고요"... 맞선 자리에 나온 40대 '마마보이'의 발언

맞선자리에 나온 40대 남성, 한 평생 엄마가 밥 차려주고, 청소해주고, 빨래해줬다며 "이제는 효도하고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저희 어머니가 정말 고생이 많으셨거든요... 이제는 어머니 고생 덜어드리는 진짜 효도를 하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한 여성이 맞선 장소에 나갔다가 '부모님께 효도할 여자'를 찾는다는 40대 남성을 만나게 됐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효도'를 목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40대 맞선남을 만났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평생 엄마가 세 끼니를 차려주고, 도시락을 싸주고, 빨래해 주고, 청소를 해 줬다는 40대 맞선 상대를 만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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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뒤이어 '이제는 효도하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말했다.


A씨는 "효도를 위해 결혼을 하고 싶다니, 무슨 가사도우미나 간병인을 구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심지어 (맞선남의) 벌이도 나랑 비슷하고 모아둔 자산도 비슷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평생 자신을 챙겨준 엄마에게 효도를 하고 싶은데, 이를 함께할 여성을 구한다는 듯한 맞선남의 말에 A씨는 경악스러운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A씨에 따르면 부모님의 노후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는 자신의 가정과는 달리 맞선남의 집안은 노후 준비는커녕, 그의 벌이 하나로 온 가족이 먹고 사는 상황이었다.


정중히 애프터를 거절하자... "3번은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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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심지어 40대 초반인 이 남자는 30대 후반인 나보고 나이가 많다고 한다. 생각이라는 걸 안 하고 아무 말이나 뱉으면 다 말이 되는 줄 아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똑같은 인간 되기 싫어서 아무 말 안 하고 커피값 계산하고 나왔는데 따라와서는 '밥은 먹고 가자'고 하더라"며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다고 인사하고 왔는데 역까지 따라와서는 '그래도 3번은 만나야 하지 않겠냐'면서 역 앞에서 20분간 본인의 인생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강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개해 준 사람 뺨 때리러 가자", "효도가 결혼하기 전에 혼자는 못하는 거였냐",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