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아는거 상식이다 vs 아니다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면서 '귀사, 폐사'라는 단어를 적었다가 전화 폭탄을 받게 됐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일 논란에 이은 폐사 이야기'라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닌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면서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폐사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납품가 변경을...' 등의 문구를 적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A씨는 이 공문을 보내자마자 뜻밖의 전화 폭탄을 받게 됐다. "회사가 왜 망했냐"는 문의 전화들이었다.
폐사 '말하는 이가 자기 회사를 낮추어 이르는 말'
A씨는 "공문 보낸 뒤 '회사 왜 접냐', '미수금 내놓고 가라' 따지는 전화를 받게 됐다. 화내는 목소리 듣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A씨에게 전화를 건 이들은 '폐사'를 직업이나 영업을 그만두는 '폐업'과 비슷한 뜻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A씨는 "직장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무식한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도 '집단폐사' 때문인지 회사 망했다는 말인 줄 알았다", "모르는 단어였다 쳐도 문맥상 안 맞으면 본인이 검색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귀사는 주로 상대편의 회사를 높여 이르는 말이고, 폐사는 말하는 이가 자기 회사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