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스페인 호텔의 '투명 객실'
스페인의 한 호텔이 사람들이 오가는 로비에 '투명 객실'을 만들고 숙박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스페인 산트호셉데사탈라이아에 위치한 '파라디소 이비자 아트(Paradiso Ibiza Art Hotel)' 4성급 호텔에는 어느 곳에도 없는 특별한 객실이 있다.
바로 '투명 객실'. 호텔 로비에 위치한 이 객실은 4면이 투명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숙박비가 무료인 대신 박물관에 전시되는 느낌
즉 숙박하는 동안 나의 모든 행동을 로비를 오가는 이들이 관찰할 수 있다는 것. 프라이버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당한 객실이다.
특히 벽면이 유리이기 때문에 24시간 켜져 있는 로비 불빛을 피할 수 없으며 방음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점도 분명하다. 주말 기준 1박에 40만 원인 호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공짜로 4성급 호텔을 즐기는 대신 로비에 박물관 전시품처럼 전시되는 것.
호텔은 신청자들에 한해 투숙객을 뽑고 혜택을 제공한다. 객실에 대한 별도의 규칙은 없으며 개인 욕실이 제공된다.
실제로 이곳에 머문 이들의 영상을 보면 투숙객이 자고 있는 동안 로비 사람들은 이를 구경하는 진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밖에서 객실 안을 촬영하는 이들도 있어 충격을 자아낸다. 호텔은 '아트 호텔'이라는 이름답게 예술의 일환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많은 이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가장 먼저 가는 한국인 여행 유튜버는 누가 될까", "돈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잠만 자는 건 어렵지 않다", "노숙도 하는데 침대까지 있으니 황제 숙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