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전여친이 연락해 고민에 빠진 남성
한 남성이 결혼한 전여친에게 계속 연락이 온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여친이 유부녀 됐는데 자꾸 만나재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은근히 스트레스다. 맨날 보고 싶다며 만나서 뭐 하자고 한다. 옛날에 헤어진 여친인데, 결혼한 것도 알고 있는데, 한 번 연락이 온 거 받아줬더니 그 뒤로 계속해서 카톡을 한다"고 했다.
A씨는 처음 연락이 왔을 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같이 밥 한 끼를 먹었는데 이후에도 계속 연락이 와서 두 번 정도 더 만났다.
결혼한 전여친은 이제 낮에 계속해서 카톡 메시지를 보낸다. 대화 중에는 남편에 대한 뒷담화도 있고, 두 사람이 연애하던 시절 이야기도 있다.
최근에는 A씨에게 '같이 놀러 가자. 어디에 뭐 생겼는데 좋다더라'라며 데이트를 요구하는 중이다.
남성 "신경 쓰이지만, 싫지 않아"
A씨는 일부러 단답형으로 대답했지만 전여친은 개의치 않고 은근슬쩍 보고 싶다면서 계속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A씨가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A씨는 "저도 이제 친구들도 다 결혼해서 만날 사람도 없고, 여친이랑 헤어진 지도 얼마 안 돼 심심한 상태다. 놀아줄 사람이 없다 보니까 연락이 와도 싫지가 않다"고 했다.
그는 "연락을 끊어야 하는데 그건 또 너무 매정한 것 같다"면서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여간 불륜은 다 사연이 있대요", "유유상종이다", "왜 전여친 탓만 하냐. 당신 탓도 크다", "인생 낭비하지 말고 (전여친 전화번호) 차단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7년 한 재혼정보회사에서는 결혼 경험이 있는 30대 이상의 남녀 720명(남성 324명, 여성 396명)을 대상으로 '만일 배우자가 과거 만났던 사람과 만나는 것을 안다면'이란 주제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33.1%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모른 척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본다'(25.0%), '맞바람을 피운다'(24.4%), '한 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17.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34.6%), '맞바람을 피운다'(26.5%), '모른 척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본다'(22.2%), '한 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16.7%) 순이었다.
여성은 '배신감을 느끼고 이혼한다'(31.8%), '모른 척하고 자초지종을 알아본다'(27.3%), '맞바람을 피운다'(22.7%), '한 번의 실수로 보고 용서한다'(18.2%)로 나타났다.
반면, 본인이 불륜관계라면 전체 45.0%가 '현 부부관계와 불륜관계를 동시에 유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배우자와 이혼하고 불륜 상대와 결혼한다'(33.1%), '배우자에게 다시 돌아간다'(2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