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를 끌어 썼다가 갚지 못한 대학생의 주변인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가 무더기로 발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 광주여자대학교에 따르면 특정 학과 소속 교원과 학생 등 17명은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를 한꺼번에 수신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해당 학과 재학생인 A씨가 오늘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A씨가 제공한 주변인들의 개인정보를 모두 판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신자들은 해당 문자가 무작위로 뿌려지는 '스팸'과 다른 성격임을 공유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 등을 우려해 대학에 알렸다.
학교 측은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A씨의 보호자와 연락해 A씨가 사채업자로부터 30만원을 빌려 쓰면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 총 145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긴 사실을 파악했다.
파문이 커지자 A씨의 빚 30만원은 가족이 대신 갚았고, 학교 측은 진상 파악과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