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장에서 등장한 질문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등장한 질문 내용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등장한 질문 내용으로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질문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는 즉슨, 최근 '딥페이크'(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영상 편집물)로 제작된 영상물로 인한 성 착취 피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3일에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대한 처벌 강화를 담은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관련 법안이 시급하게 마련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 속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등장한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질문은, 참가자들에 대한 엄연한 '성희롱' 발언이자,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라는 말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딥페이크로 수많은 여성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는데", "관련 피해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 던질 물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당 질문이 미스코리아의 자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명하라", "많은 사람의 머리를 거쳤을 텐데, 저 질문을 문제라고 파악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거냐" 등 행사를 주최 측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누리꾼 지적 잇따르자 주최 측은 입장을 표명했다
선발된 미스코리아들을 공개하는 게시물이 지난 25일 미스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자, 원래라면 축하의 반응이 쏟아졌어야할 댓글 창도 주최 측을 향한 항의성 댓글로 도배된 상태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오늘(26일) 오후 12시 20분께 "해당 질문에서 '딥페이크 영상'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침하고자 한 것이었다"며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주최 측은 "다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은 저희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