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과거 인터뷰서 빌리 아일리시 언급하며 '눈물'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퍼프 대디)가 성매매·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저스틴 비버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4년 전 저스틴 비버의 애플 뮤직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앨범 'Changes(체인지스)' 홍보를 위한 인터뷰였다.
당시 비버는 11년 차 가수였고, 빌리 아일리시는 '괴물 신예'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때였다.
인터뷰에서 비버는 15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음악 산업에 종사하며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워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업계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말하며 "나빴다. 어두웠다. 내가 얼마나 어렸는지 생각해 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일리시를 음악 산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보였다.
비버는 "나는 그녀(빌리 아일리시)를 보호하고 싶을 뿐이다. 그녀가 내가 겪은 일을 겪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가까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저스틴 비버의 팬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침실을 비버의 사진으로 도배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이에 2020년 당시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저 비버가 힘든 연예계 생활을 겪을 팬 아일리시를 걱정하며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비버와 디디의 관계가 화두에 오르면서 이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4년 전 인터뷰가 재조명된 이유... 팬들 "비버, 디디로부터 빌리 보호하려 한 것"
디디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성매매 및 여성들을 성적 비행에 가담하도록 강요, 뇌물 수수, 매춘을 위한 운송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대 종신형, 최소 1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는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지난해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 무기 소지, 불법 성 착취 등의 폭로가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에는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무기, 약물 투여, 불법 성 착취,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국토안보부 수사국의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지난 5월에는 8년 전 LA의 한 호텔에서 당시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디디는 범행에 레코드 레이블 '배드 보이 엔터테인먼트(Bad Boy Entertainment)'를 포함한 자신의 사업체들을 총동원했다.
일례로 여성과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며칠 동안 '프릭 오프(Freaks Offs)'라고 불리는 성적 퍼포먼스에 참여시켰으며, 그는 이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음란행위를 했다.
비버는 데뷔 초부터 디디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기에 일부 팬들은 그 또한 디디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디가 당시 15살이었던 비버 옆에 서서 "우리는 48시간 동안 함께 지냈다. 어디서 놀고 뭘 하는 지는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분명 15살짜리의 꿈"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클로이 카다시안은 디디와 수많은 스타들이 모인 파티에서 비버와 마주쳤던 일을 회상하며 "게스트의 절반이 나체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비버 역시 디디의 피해자이며 빌리 아일리시 역시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한 것 같다", "저렇게 울면서 말한 것은 진심으로 빌리가 걱정됐기 때문", "비버가 빌리를 디디로부터 보호하려 한 게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디디는 무죄를 주장하며 5천만 달러(한화 약 ) 보석금을 내고 마이애미 거주지에 가택 구금할 것을 법원에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50명이 넘는 피해자와 증인을 인터뷰했으며 피해자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